시라카와고(白川郷) – 동화와 같이 아름다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합장 마을 – 일본 자유여행 추천 코스

일본 농촌의 원풍경…. 겨울철 폭설에 견딜 수 있도록, 지붕의 경사를 가파르게 하여 눈이 쌓이지 않고 밑으로 내려오기 쉽도록 고안된 가옥…. 마치 그 지붕의 모양이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합장 가옥이라고 한답니다. 이 합장 가옥 그 자체는 일본의 다른 시골에서도 볼 수 있는 가옥이라 특별한 것은 없는데요, 그런데도 시라카와고의 합장 가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된 이유는, 시라카와고 특유의 형태를 가진 지붕과 지금도 예전과 같이 사람들이 이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붕의 특유한 형태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눈이 아래로 떨어지기 쉽도록 경사가 가파르다는 것과 지붕이 아주 크다는 것인데요. 지붕이 큰 이유는, 산으로 둘러싸여 평지가 작아서 벼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은 토지로, 이 마을에서는 누에치기 등 가내 수공업이 발달하였답니다. 그 가내 수공업의 작업장으로 지붕 밑의 공간을 사용한 것에서, 작업 공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붕 부분이 다른 지방의 합장 가옥보다 아주 크답니다. 가서 보신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 보세요.

이 일본의 원풍경을 찾아 방문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는데요, 가나자와에서 버스로 1시간 15분 정도로 갈 수 있답니다. 나고야역에서는 버스로 2시간 50분 정도로 갈 수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일본의 모습을 보기 원하시는 분. 시간이 멈춘듯한 마을에서 아름다운 한나절을 보내기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해드리는 코스입니다.

봄에는 정원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사쿠라가 있는 전원 풍경을 선사하며,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펼쳐지는, 어딘가 그리운 일본의 아름다운 농촌 마을을, 가을에는 단풍이 든 아름다운 풍경을, 겨울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조용한 동화마을 같은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특히 겨울에는 일 년 중 며칠간의 라이트 업이 행해져, 더욱 그 정취를 더해줍니다

필자는 겨울에 이 시라카와고를 방문하였는데, 겨울의 풍경도 좋았지만, 풀잎 냄새가 듬뿍 나는 파릇파릇한 여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답니다.

  1. 시라카와고로 가는 길
    가자나와와 나고야에서 시라카와고로 가는 길을 알려드립니다.

●가나자와역에서 버스로 가는 경우
버스 회사 北陸鉄道濃飛バス
버스 타는 곳 가나자와역 동쪽 출구(히가시구치) 2번 정류장
첫 버스 시각 8:10
윤임  1850엔
예약제 사전에 예약이 필요합니다. 예약은 인터넷이나 역의 창구에서 가능합니다.

●나고야역에서 버스로 가는 경우
버스 회사 岐阜バス
버스 타는 곳 메이테츠 버스센터 3층 7번 정류장
첫버스 시각 8:00
운임 3900엔
예약제

버스 예약은 인기 있는 라이트 업 기간(겨울철에 한정되며, 일 년에 5-6일 정도밖에 안된답니다. 2월입니다.)에는 한 달 전에 예약하려고 해도 매진으로 예약을 못 했답니다. 갈 계획이 세워지면 바로 버스를 예약하세요. 대중교통으로는 버스가 유일한 액세스 방법입니다. 사전에 왕복 버스를 반드시 예약해 두세요.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해 보세요.

<https://www.japan-guide.com/bus/shirakawago.html>
   필자도 저 라이트 업 기간 중 버스를 예약하려다 못해서, 여러 가지 모색 끝에 결국은 가나자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로 가게 되었답니다. 만약 버스 예약을 못 한 경우는, 아래 여행 상품을 이용해보세요. 참가자는 일본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답니다. 문의하시면 영어 가이드도 동반해 줍니다. 시라카와고 이외에도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 합장마을인 고카야마도 들러 볼 수 있으며, 점심과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https://www.veltra.com/en/asia/japan/kw/Shirakawago/>

●전망대
시라카와고에 도착하면 먼저 전망대에 올라가 봅시다. 전망대를 오르는 데는, 셔틀버스(편도 200엔)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걸어서 가면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눈으로 길이 얼어서 가기 힘들지 않다면, 걸어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오르셔도 됩니다. 산 위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압권입니다. 

●와다케(和田家)
시라카와고의 합장 가옥에는, 지금도 일반인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채의 가옥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옥의 내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개 가옥 모두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가장 큰 가옥인 와다케을 관람하세요. 와다 가문은 에도시대 마을의 중역을 맡으면서 시라카와고의 중요한 현금 수입원이었던 화약거래로 번창하였습니다. 지금도 이 가옥에서 주거하면서 1층과 2층 부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와다케의 관람은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합장 가옥의 모습을 감상하시면서 옛 일본인의 생활 지혜와 그 생활 모습을 엿보실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와다케는 셔틀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습니다.

●점심과 카페
공개 가옥인 간다케(神田家) 근처에 오츄우도(落人)라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꽤 인기로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기다린 후, 반지하인 레스토랑 내로 들어간 순간, 지금껏 기다렸던 고생이 다 날아가 버릴 만큼, 멋진 분위기입니다. 화로 주변을 둘러싼 카운터에서 식사와 젠자이(팥죽 디저트) 등을 드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젠자이는 드시고 싶은 만큼 리필이 가능합니다. 화로 위에 올려진 냄비에서 먹고 싶은 만큼 담아 드시면 됩니다. 식사 메뉴로는 카레 라이스도 있습니다. 스파이스를 듬뿍 쓴 일본풍 카레도 일품입니다.

    특히 이 레스토랑은 유명한 만화 ONEPIECE의 작가 尾田栄一郎가 이 레스토랑이 마음에 들어, 작품 속에 꼭 등장시키겠다는 약속을 하여 ONEPIECE 제 588화(단행본에서는 58권)에서 컬러 일러스트로 등장시킨 적도 있는 곳입니다. 레스토랑 내에는 작가의 일러스트도 걸려있답니다.

시라카와고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추천해 드립니다. 꼭 한번 들러보세요!

●시라카와고에서 온천
시라카와고에서 온천도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여행 일정 중에 온천 일정이  없다면, 시라카와고에서 온천에 한번 들어가 보세요. 봄에는 잔설과 신록…. 여름에는 강에서 은어를 낚는 모습,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수묵화와 같은 하얀 경치를 감상하면서 천천히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금은 어른 요금으로 700엔이며, 타올은 150엔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http://www.shirakawagou-onsen.jp/eng.html

●기념품 사기
시라카와고의 주요 도로를 따라 걸으면 기념품 가게 등도 몇 군데 있답니다. 이 지역의 전통과 특유의 자연환경 조건에서 고안된 제품이 돋보입니다. 필자는 시라카와고 부근 일대에서 만들어진 테이블용 빗자루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등을 샀습니다.

시라카와고, 어땠나요? 나고야나 가나자와까지 오셔서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시라카와고의 매력은, 한마디로 일본의 원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을 산으로 둘러싸이고, 그 속에서 초가지붕의 목조 가옥이 기풍 당당한 풍채로 세워진 마을. 집 앞의 논에는 벼가 푸르게 익고, 그 수면에 비치는 초가집과 푸른 산과 파란 하늘…. 봄에는 정원마다 사쿠라가 피고, 그 사쿠라에 노니는 나비들…. 여름에는 파란 하늘과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그 시냇물의 물의 시원함을 느끼고, 가을에는 산속 깊이 단풍이 물드는 속에, 노란 벼가 익어가며, 잠자리가 여기저기 날아드는 풍경…. 겨울에는 조용히 깊이 내리는 눈…. 일본인뿐 아니라 우리도 편리함에 묻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이 바로 이 시라카와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도 오사카에서도 볼 수 없는 태고의 농촌의 풍경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일본의 소박한 전원 풍경에서 쉼을 얻어가세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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